그냥 주저리


그냥 주저리

요즘 멍 때리는 날이 많아졌다. 일에서의 성취도 내 개인적인 성취도 멈춰있는 느낌이 자꾸만 든다. 그렇게 눈을 감았다가 뜨면 아침이고 정신 차려보면 퇴근하고 누워있다. 아직 이룬 것도 해본 것도 많이 없는데 곧 서른이라는 게 믿기질 않고 이대로 가다가는 마흔도 금방 오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시간을 소중히 헛되게 보내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주말이 나의 모순된 모습임을 느끼게 해줘서 기분이 이상한 새벽이다. 어제 그냥 세차장에 가서 세차를 했다. 먼지 덮인 차를 깨끗하게 하는 게 묘하게 기분이 좋다. 그래서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근데 이렇게 글을 쓰는 지금 비가 내린다. 어쩐지 세차장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더라니.. 인생은 '갑자기, 뜻밖에'의 연속인 것 같다. 당장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렇지만 어제의 하루처럼 내일도 계속될 테니까 이렇게 안주하며 사는 걸까 요즘 싱어게인3을 본다. 한때 노래를 했던 사람들이 다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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