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소식을 접하고

어제는 쉽게 잠을 청할 수가 없었어. 나를 지나간 이름들이 떠올랐거든. 그중 네 이름도 있었어. 네가 아주 많이 힘들었을 때, 그리고 내가 아주 많이 힘들었을 때 만난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아픔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위로받고 위로했었지.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면 그때 기댈 거 하나 없던 나는 그나마 내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들어주었던 네가 있어서 캄캄한 어둠 속을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해. 너 역시도 그랬을까. 네가 처음 내게 너를 드러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 너도 울고 나도 울고. 어째서 우리에겐 이런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건지. 어둠은 걷어내라고 있는 것. 끊임없이 걷어내려고 발버둥 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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