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티


멕시코 시티

멕시코 시티 미국 세인트 루이스에서 출발하여 달라스를 거쳐 거의 5시간 비행 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멕시코 시티 상공에 이르렀을 때, 끝없이 넓고 질펀한 도시로 팽창한 모습에 어리둥절했다. 파리에서는 늘 숨어있던 태양이 속살까지 드러내고 반겨주는 듯해서 우선 기분이 좋았다. 호텔에 짐을 풀고 걷기 편리한 가벼운 신발을 하나 사러 거리에 나갔다. 모퉁이를 걸어 다니기에는 아직 이곳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에 익숙하지 않아서 얼굴을 덜 씻은 것 같은 남자들이 크게 떠들며 지나다닌다든가 돈을 달라고 거지아이들이 불쑥 손을 내밀거나 금니를 한 인디언 중년들이 입을 벌리고 쳐다본다든가 할 때마다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내가 알고 있는 멕시코에 대한 지식들이 한꺼번에 머리에 반사적으로 와닿았다. 멕시코는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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