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카운터가 싫어


알바 카운터가 싫어

어제 엄마 아빠한테 하소연을 했다. 알바하면서 카운터 보면 손님들이 나 뉴질랜드 온 지 얼마 안 된 어린애로 알 거라고... 뉴질랜드 온 것도 햇수로 7년째인데, 영어도 문제없고 성격도 모난 데가 없는데 이상하게 알바 카운터만 서면 사람이 어리바리해진다. 영어 발음도 안 돼, 혀도 꼬여, 머리는 안 돌아가고 임기응변이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 내가 나 자신을 뒤돌아보니 충분히 어리숙한 꼬마 신입으로 알만 하겠더라... 시재도 빵꾸나고, 물건 위치도 제대로 몰라, 손님이 물어보는 질문은 제대로 대답도 못해, 계산도 느리고 할 줄 아는 거라곤 종 울려서 다른 직원들한테 물어보는 거? 2월 25일 이후로 계속 느끼는 점인데, 진짜 안 잘려서 다행이다 싶은 수준? 내가 나를 너무 낮게 평가하는 건가 아빠 일터가 바로 나 알바하는 곳 옆 가게라 우리 가게 직원분들도 우리 아빠랑 잘 아는 사이인데, 아빠한테는 나 잘하고 있다고, 목소리도 크고 자신감 있어서 좋다고 일도 잘 한다고 칭찬해 주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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