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한잔]_안도현 시인님의 '논물 드는 5월에' _환기타임즈 다올시스템

일요일 아침입니다. 일상에서는 월요일 출근 생각하느라 그닥 유쾌한 시간이 아니지만 내일은 빨간~ '대체공휴일' ㅎㅎ 오늘은 도시에 사시거나 농촌에 생활 경험이 없는 요즘 젊은이들은 잘 모를 수 있는 논에 물을 대는 안도현 시인님의 '논물 드는 5월에' 입니다. 어릴적 생각이 많이 납니다 비가 안와서 이곳 저곳 물길을 대지만 수량이 적어 발을 동동거리시던 근심 어린 농부들을요. 안도현 시인님의 '논물 드는 5월에' 논물 드는 5월에 안 도 현 그 어디서 얼마만큼 참았다가 이제서야 저리 콸콸 오는가 마른 목에 칠성사이다 붓듯 오는가 저기 물길 좀 봐라 논으로 물이 들어가네 물의 새끼, 물의 손자들을 올망졸망 거느리고 해방군같이 거침없이 총칼도 깃발도 없이 저 논을 다 점령하네 논은 엎드려 물을 받네 물을 받는, 저 논의 기쁨은 애써 영광의 기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 출렁이며 까불지 않는 것 태연히 엎드려 제 등허리를 쓰다듬어주는 물의 손길을 서늘히 느끼는 것 부안 가는 직행버스 안에서 나...

원문링크 : [오늘의 시 한잔]_안도현 시인님의 '논물 드는 5월에' _환기타임즈 다올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