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무우 장다리꽃 피우다. 그리고 키가 자라나다.


[일상] 무우 장다리꽃 피우다. 그리고 키가 자라나다.

작년 12월에 김장하다가 무우 꽁지를 그냥 그릇에 담았을 뿐이 였는데 어느날 줄기가 빼꼼히 올라오더니 구정 며칠 앞두고 이번주에는 보라색 흰무늬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무우 장다리꽃 저~ 진짜 아무짓도 안했어요. 그룻에 물만 담고 갈아 줬을 뿐~ 자꾸 키가 커지다보니 아이 키보다 커지고 휘청 휘정 거리게 되서 장다리라는 애칭을 갖게 되었다 하네요. 녹색창 검색을 해보니, 식물은 대개 꽃을 피우고 씨를 흩뿌린 다음 일생을 마감하게 되는데요, 무, 배추 등의 채소들은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사람이나 짐승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씨를 받기 위해 ‘장다리’를 가꾼다고 합니다. 장다리무나 장다리배추는 꽃을 피우고 씨앗을 여물게 하는 데 모든 양분을 소모하다 보니 뿌리에는 바람이 들고 잎사귀는 노랗게 시들어 죽으니 자식에게 일생을 쏟아 붓는 부모의 삶과도 같다고 옛조상들이 비유했다네요. 맞는것 같아요! 무우 장다리꽃을 보니 문득 부모님에게 말로만 감사하다고 했나, 내가 부모로서 아이에게 최선을...



원문링크 : [일상] 무우 장다리꽃 피우다. 그리고 키가 자라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