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1 올 해를 마무리하며


2022.12.31 올 해를 마무리하며

매번 마주하는 연말과 연초이다보니 이제는 설레기보다는 덤덤하다. 새해 0시 0분 카운트다운에 맞추어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고 덕담을 건네던 시절은 어느덧 사라지고 예의상 나누는 문장마저도 없어진 지 오래다. 처음에는 이런 내 자신이 좀 어색했고 갑자기 늙어버린 것 같았는데 지금은 이마저도 익숙해져서 오늘 밤마저도 장바구니에 이번주 식재료를 담는다. 연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다. 일기란 자고로 손으로 써야 한다는 오래된 고집이 있었는데 이젠 손가락이 아파 손으로 뭔가를 잡는게 힘들다보니 자연스레 자판을 두드려 남기게 된다. 이것도 예전에는 몰랐던 변화이다. 작년과 올해가 늘 비슷한 것 같지만 곰곰이 따져 보면 조금씩 나라는 사람은 변하고 있다. ..... 올해는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며 부모가 되었다. 대학교 입학, 회사 입사, 결혼과 같이 잊혀지지 않는 숫자로 내 머릿속에 남을 해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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