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김순호_ 덩치만 큰 겁쟁이


내사랑 김순호_ 덩치만 큰 겁쟁이

가족이 되고 다음해 가을쯤 태풍이 몰려와 천둥 번개가 치던 날 순호는 갑자기 뛰쳐와 품에 안겨 부들부들 떨길래 워낙에 강아지들이 천둥 소리를 무서워하니까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순호는 더 겁쟁이었다. 독립해서 둘만같이 살때였는데, 어디서 파리가 날아들어오ㅏ서 윙윙 거리니까갑자기 작은 테이블 밑으로 머리를 숨긴다. 엉덩이는 다 나와서 머리만 숨기면 안보이겠니- 바보 김순호 그리고 어떤 날은 청소한다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가 왕파리가 들어와서 큰 소리로 윙윙 거려서 내보낸다고 한참 씨름을 했는데, 하고 보니 순호가 안보여서 한참을 찾았는데 화장실 변기 뒤 구석에 숨어있었다. 화장실 청소를 매주 하니까 망정이지… 거기가 얼마나 지저분한 곳인데… 그리고 한날은 천둥이 치니까 티비 뒤로 숨기도 했었다. 고양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꺄앙! ’ 하면 놀라 자빠지듯 한바퀴 구른적도 있다 c 덩치만 컷지 아기같이 겁많은 김순호 그래도 동생과 조카 앞에선 보디가드 역할을 다했던- 겁은 많지만 듬직했던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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