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그윽한 쥐똥나무 꽃 향기


깊고 그윽한 쥐똥나무 꽃 향기

쥐똥나무도 이제 중부지역도 끝물에 들어가는듯 하다. 무심코 길을 걷다 깊고 그윽한 꽃향이 코끝을 스치면 여지없이 쥐똥나무 꽃 이다 하며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어김없이 지똥나무 가지 끝에 자잘하게 모여피는 백색의 양성화들로 가지가지 마다 가득히 피어나 있다. 향이 짙으나 드세지 않으며 깊고 풍미롭다. 작은 나무 한그루 라도 주변을 온통 꽃향에 취하게 만드니 굳이 코끝을 들이밀지 않아도 그 향에 심취하며 깊게 콧숨을 들이키게 한다. 오늘도 거리에서 강변에서 그 향을 가득 들이키며 이제는 흰꽃이 녹색에서 까맣게 익어 쥐똥 마냥 주렁주렁 매달린 그 풍경을 보면 그 향을 떠올릴 것이다. 처음에는 이처럼 몽글몽글하게 돋아나 있다가 볕 좋은날에 활짝 잎을 열어 낸다지. 이렇게 꽃잎을 활짝 열어내면 꿀벌 아이들이 쉼 없이 찾아와 꽃 송이송이 감춰둔 달콤한 꿀들을 따내어 꿀단지에 가득 옮겨 놓을게다. 벌들이 가득 찾은 쥐똥나무 꽃 핀 풍경 이다. 마치 코끝까지 꽃향이 전해지는듯 하다. 꽃이 맺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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