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원리(Contrast Principle)

명저로 불리는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어제 4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정말 재밌고 생각해볼 문제가 많다. 어제는 책을 읽다가 하도 낄낄거려서 딸이 왜그러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가장 재밌게 읽은 내용은 대조원리였다. 대조원리란 2개의 대상을 차례로 제시할 때 둘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원리다. 즉, 두번째 대상이 첫번째 대상과 차이가 심할 경우에는 그 차이가 실제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임에서 매우 매력적인 사람과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변변찮은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면, 두번째 사람이 실제보다 훨씬 더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을 예를 들 수 있다. 재밌는 실험 이를 증명하는 실험이 있다. 학생들에게 차가운물, 상온의 물, 뜨거운 물이 담긴 3개의 양동이 앞에 앉게 한다. 먼저 한 손은 차가운 물, 나머지 한 손은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두 손을 모두 꺼내 동시에 상온의 물에 담근다. 그러면 학생들의 표정엔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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