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샛별 클럽 연대기 -고원정 지음-

'빙벽', '최후의 계엄령'으로 유명한 90년대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고원정 작가의 15년 만의 복귀작인 '샛별 클럽 연대기'입니다. 저에게는 낯선 시대이지만, 부모님께 말씀으로만 들었던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삶을 복원하려 했다며, 이 책을 지은 고원정 작가의 말처럼, 그 의도가 정말 잘 드러난 책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샛별 클럽 연대기'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1963년부터 2019년까지 날짜 별로 소제목을 두고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잔혹동화라고 불리는 유신정권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읽어 들어가 몰입해서 읽도록 해주었습니다. 불안정한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누군가는 반공 소년에서 공안검사가 되어, 민족 투사들을 잡아들였고, 누군가는 사회에 반대하며, 건달이 되어 살아가다 삼청교육대에서 죽음을 당하였으며, 학생 때 등단을 성공한 천재 작가는 운동권에 뛰어들고, 이후에 대필 작가의 삶을 살게 됩니다. 주인공인 인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