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 이승희 作


서평 |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 이승희 作

책을 읽은 소감을 짧게 정리한다면?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고서 홀린 듯이 구매한 책이다. 마침 내 삶에 이런 잔잔한 우울함 비슷한 게 필요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작가는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그의 삶의 곳곳에 식물이 존재할 정도로. 나는 식물을 기르는 것에는 관심이 있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만큼 애정 하지는 않는 사람이라 그와 같은 삶을 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런 내게도 나름의 행복감을 주었다면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게 아닐까? 어떤 문장을 수집했는가? p.21 사람이 살아가는 일도 그렇게 식물처럼 어떤 모양을 만들어가는 일 같다. 어떤 절망을 만나 반쯤 죽어서 한 가지를 잃고, 휘어진 채 다른 가지로 일어서거나, 몇 해째 꽃피우지 못한다 한들 살아 있으면 그것으로 제 모양을 만들어갈 수 있다. 아주 가끔, 나이 드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을 하는 때가 있다. 아주 오래전에 어딘가에서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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