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인생 #1(feat. 기우제)


농부의 인생 #1(feat. 기우제)

이 넓은 땅이 다 내꺼다... 는 아니고 ... 그 옆에 짜투리 땅이 우리꺼다 ㅎㅎ... 나무 10여 그루와 하루 종일 손이 까지도록 판 도랑 두 개가 나의 생산물이다. 작은 고추 무리 앞에서 자세를 잡아본다. 호박도 나를 닮아 잘 자라고 있다. 오늘은 거름을 추가로 주고 물이 줬다. 룰루 랄라 잘 자라기를 기원하며 또 비가 오기를 바라며 기우제의 댄스를 추고 있다. 나무를 열심히 심었지만 회초리로 써야 쓰것다... 잎이 시들시들 한게 영 못 쓰겠다잉 그 나마 가장 잘 자라고 있는 자두나무 괜히 괴롭히고 싶어서 흔들어 본다. 제발... 너라도 잘 자라주길 바란다. 시들시들한 녀석 앞에서 걱정하고 있다. 산상추와 죽상추 상추는 뭔 짓을 해도 잘 자란다고 하던데 나는 무슨 짓을 한걸까 반은 죽고 반은 살았다. 상추해 미안아. 산 상추도 멀쩡하지 않다 아무도 상추라고 생각하지 않을 상추 다행히 고추는 잘 자라 고추가 나왔다! 고 생각했지만 다 크기도 전에 고추가 나오면 망한거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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