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메뉴 감사하며 아내와 함께 먹은 스파게티와 마늘빵

오늘 점심 메뉴는 스파게티와 주말에 트레이더스에서 사 온 마늘빵을 먹기로 했다. 퇴사를 하고 잠시 쉬는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아내와 함께할 시간도 많아졌다. 회사를 다닐 때는 집안일이 작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눈에 거슬리면 한 마디씩 해서 아내 기분을 상하게 했었는데, 집에 있다 보니 아이들이 어지르고 내가 어질렀던 것들이 눈에 띄고 바로바로 치우지 않으면 나중에 내가 거슬려 했던 결과물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집에 있을 때 아내 일을 좀 도와주고 함께 하는 시간을 더 갖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아이들이 등교를 한 후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오랜만에 산책을 했다. 아파트 단지를 도는 것뿐이지만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길가에 핀 꽃도 보고 어린이집에서 나와 산책하는 귀여운 유아들과 마주치며 인사도 하고 별거 아닌 것들이 별게 되는 하루의 시작이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건강하게 함께 걷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4km 정도 걷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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