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조율


끝없는 조율

221104 두 달 정도 동안 룸메이트와 아침운동을 갔다. 일곱 시 십오 분에 출발해서, 일곱 시 반에 헬스장 도착, 한 시간 운동하고, 다시 집에 돌아오면 여덟 시 사십오 분. 이렇게 일주일에 다섯 번. 아침운동을 하는 나 자신이 좋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아침 일찍 무언가 대단한 것을 했다는 뿌듯함에 상응하는 보상심리가 발동해, 운동 후 첫 수업 시간인 열한 시까지의 빈 시간을 거의 버리게 되는 것이다. 딱히 저 문제를 해결하고자 준 변화는 아니었으나, 최근 며칠은 아침에 운동 대신 책을 삼십 분씩 읽는다. 물론 룸메와 함께. (룸메가 없었다면 운동도, 책도 안 읽었을 것이다. 고맙다!) 책을 다 읽으면 아침을 먹고, 씻고, 바로 도서관으로 출근. 그리고 운동은 오후로 옮겼다. 웬걸, 아침 시간도 훨씬 효과적으로 쓰는 느낌이고, 운동도 잠이 완전히 깬 상태에서 하니 더 잘 된다. 루틴의 위험함을 깨달았다. 평소에 옳다고 생각하던 것도 작은 변화를 준 다음에 다시 돌아보면 오점이 ...



원문링크 : 끝없는 조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