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명작스캔들


(10) 명작스캔들

한 때, 퀴즈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한 적이 있었다. 출연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잡다구리한 상식에 꽤나 자신이 있어서 도전하려 했으나, 유독 약한 영역이 있었으니... 미술 쪽이었다. 음악도 괜찮았는데... 미술만은 영... 사실, 미술에 대한 트라우마가 좀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은 꽤나 유능했던 반면, 그림을 굉장히 못 그렸던 나는 미술은 내 관심사가 아니라며 그냥저냥 고등학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고 1 미술 시간...세상에...엄청난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지금도 그 상황은 아주 또렷이 기억이 날 정도로... 고 1 미술 시간 미술실에 가서 연필 소묘를 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도, 무엇을 하더라도 잘 하건 못 하건 항상 열심히 하던 나는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직육면체의 상자를 좌상향에서 빛이 들어오는 설정으로 열심히 명암을 넣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뒤통수에서 불이 번쩍 나는 듯 한 놀라움과 함께 내 이마는 미술실 책상에 방아 찧듯이 충돌을 했...


#공부 #공부방 #독서 #명작스캔들 #목표 #문학·책 #블로거의오늘의책 #수학 #행신동

원문링크 : (10) 명작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