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D-42

#2 서른살 D-42 “아, 누나 이제 곧 서른이네, 어떡하냐 진짜.” 오랜만에 만난 후배의 진심 어린 걱정에 기분 썩 좋지 않았다. 서른이 왜 걱정일까? 왜 진짜 마음 담아서 걱정을 뚝뚝 흘릴까? 친언니들은 서른이 되었을 때 더 설렌다고 하였다. 지금까지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얼마나 더 행복한 일들이 있을지 기대된다고 하였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힘들었던 학창시절, 흔들렸던 대학시절을 다 보내고 사회에 드디어 입성했다. 스스로 돈을 벌며 취향을 찾고 나를 공부하는 중이다. 서른은, 나를 더욱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시간과 재원이 마련되는 시점이다. 그래서 서른을 걱정하는 소리를 들으니 지금의 내가 공격받은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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