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장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


작은 성장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

한 아이를 온전히 키워낸다는 것, 육아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지만 어쩌면 나를 성인으로 만들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소아과에 가면 늘 울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새 진료실에 들어가서는 꾸벅 인사를 하고 의자에 혼자 앉아서 하겠다고한다. 선생님도 반신반의하셨는데 너무 의젓하게 배를 내밀고, 입을 벌리고 진료를 다 받고는 선생님에게 딸기 시럽은 왜 안줘요? 하며 묻는 모습을 보고는 웃음이 터져나온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늘 목청 터져라 울고 진료실에 들어가기 싫어 엉덩이 쭉빼고 앉던 그 아이는 온데간데 없고 너무 의젓한 아이의 모습이었다. 늘 소아과에 갈때는 일하다가 중간에 나와서인지, 마음이 급해서 종종걸음으로 가느라 아이의 손을 아주 세게 잡아당기며 걷곤했었다. 말을 시작한 아이는 그때마다 "엄마 천천히 걸어요"라고 했었지.. 그렇게 재촉한들 빨리가는건 1-2분차이인데 말이다 오늘 손잡고 걷는데, 내가 휴가여서 마음에 여유가 있었던건지 아니면 아이가 부쩍커서 내 걸음을 잘 따라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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