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도시락을 싸줄 수 있는 여유..


아이의 도시락을 싸줄 수 있는 여유..

오늘 아이가 가을 소풍을 떠났습니다. 어제부터 도시락통을 품안에 가지고 다니며, 내일 소풍을 떠난다고 설레하더군요. 요리에 별로 취미는 없지만, 도시락은 싸줘야합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김밥을 싸고 과일도시락을 쌌습니다. 원래부터 뭐 하나 하려면 아주 미리부터 준비하는 성격이라 또 너무 일찍일어나서 끝내버렸습니다. 실력은 없지만, 아이가 좋아하길 바라며 싸줬는데 뿌듯하네요. 눈비비며 일어난 아이가 보더니 김밥이 예쁘다며 좋아합니다. 요즘 제게 주어진 시간 덕분에 아이의 도시락을 직접 싸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겨 너무 감사합니다. 몇년 전, 이맘때였던 것 같습니다. 회사 화장실에서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는 여자 임원분의 전화통화를 듣게되었습니다. "오늘 소풍날이었어? 몰랐네. 어떡해 그냥 친구들꺼 나눠서 같이 먹어" 라고 초등학생 딸과 이야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참 쿨하시네? 하고 그냥 넘겼는데 오늘 도시락을 직접 싸다보니 생각이 나더군요. 여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알...


#가을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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