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이초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서이초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도저히 잠에 들 수 있을 거 같지가 않아 글을 씁니다.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교사로 시작하면서 아이들이랑 참 하고 싶은 게 많았을 거에요. 그 시간만 기다리며 힘든 임용공부를 끝내고 새 발걸음을 뗀 선생님께서 마주한 현실이 너무나 잔인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꼭 들어오고 싶었던 교실이 공포의 장소로 바뀌었을 때, 그리고 그 곳에서 마지막을 보냈을 선생님의 심정을 차마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이 다치고 아프고 심지어 죽어야하는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토록 요구하신 게 누구를 위한 교육인지, 그게 교육이 맞긴 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고 학생한테 맞아야 학교를 바꿀 수 있나요? 아동학대는 죄고 교사학대는 죄가 아닌가요? 분명 저는 사회수업을 하면서 인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갖고 있는 권리라고 가르쳤는데, 교권은 커녕 교사의 인권도 잃어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단 한 분의 선생님도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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