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린 에세이] 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 모든 나를 품으며...


[가린 에세이] 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 모든 나를 품으며...

내가 한 걸음 다가가는데 용기가 필요한 만큼 상대도 힘들 거라는 걸 안다. 너를 좀 더 이해하는 마음 넓은 사람이고 싶은데, 나를 좀 더 이해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다. 내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되, 모든 것을 이해해달라고 떼쓰지 않기. 내가 정한 사랑의 기준에 상대를 넣지 않기. 그 기준에 벗어났다고 사랑이 아니라고 돌아서지 않기. 틈날때마다 전화해주는 것, 물어보기 전에 말해주는 것, 걱정하지 않게 신경 써주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란 생각보다 쉽다. 사소한 것들을 챙겨주면 된다. 사소한 것들을 놓칠 때마다 연인 사이에는 틈이 생긴다. 한사람이 무심히 생각하며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다른 한 사람은 차마 "왜?"냐고 묻지 못하고 상상하고 또 넘겨짚는다. 작은 틈이 조금씩 모여 큰 균열이 되고,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관계를 돌이킬 타이밍은 저 멀리 지나가 있다. 사소한 것이 결코 사소하지 않았던 이유다. 이제 서로를 많이 안다는 이유로 상대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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