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15 | 영하로 안떨어지니 따뜻하다며 허세부린 오늘


210115 | 영하로 안떨어지니 따뜻하다며 허세부린 오늘

올해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점점 무슨일이 있었던지 기억이 안나고 어제일인지 오늘일인지 가물가물해졌기 때문.. 이번주는 눈이 또 펑펑 왔다. 출퇴근길 고되긴 하지만 하얗게 쌓인거 보니까 나가서 놀고싶었는데 놀 사람이 없었다. 남이 만들어서 아파트단지에 전시해놓은 눈사람 보면서 혼자 기분 좋아서 사진찍어뒀다. 그러다 슬쩍 한줌 쥐었는데 뭉쳐질 쯤 되니 녹아버려서 쪼만해졌다. 남자친구한테 저것도 하트라고 보냄. 손이 좀 많이 시려웠는데 한 번 더 용기내서 뭉친 다음 횡단보도 앞 짝대기에 전시했다. 퇴근할때까지 남아있으면 기쁠 것 같았는데 저날 해가 쨍쨍해진 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날이 영상으로 올라간 날이라 롱패딩 대신 숏패딩을 입었을 뿐인데 한층 가벼워서 너무 신이났다. 어제 오늘날씨에 대해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영상이면 미니스커트를 입어도 되겠다며 허세부리다가 결국 그정도 용기는 못내고 숏패딩으로 만족했다. 며칠 안보이던 출근길 길고양이 ...



원문링크 : 210115 | 영하로 안떨어지니 따뜻하다며 허세부린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