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1


미용실 1

나는 생머리에 가까운 반곱슬에다가, 애기 시절 둘리라 불렸을 정도로 아직까지도 얼굴에 살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요즘 SNS를 통해 미용실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펌이 안어울린다. 그리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펌 특유의 부시시함은 정말 최악이다. 볼륨? 뿌리볼륨? 얼굴 면적만 더 커보인다. 그래서 여러모로 고데기로 쫙쫙 펴서 생머리를 유지하는게 베스트이고, 미용실에 자주 다니는 편이 아니다. 가격대가 있는 샵에 다니게 된지는 조금 됐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선생님이 두번 바뀌었다. 정확한 기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첫 선생님께 3년 정도 머리를 맡기다가 두번째 선생님은 한번, 세번째 선생님도 현재까지 한번 다닌 셈이니 첫 선생님과의 인연이 가장 길다. 게다가 동네 미용실에 다녔을 때와 달리 샵에서 선생님을 지정한 것도 첫 선생님이 처음이다. 그래서 왠지 조금 아쉽다. 때는 첫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구원은 그냥 연구말고는 침대에 경건하게 누워야 돼(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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