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즈음에, 초가을 일상


추석 즈음에, 초가을 일상

아마 극도의 미니멀리스트(?)가 되어버린 건지도 모르는 나는, 물론 수중에 가진 물건도 별로 없지만, 불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도 꽤 부담스러워 하는 편이다. 내가 평소에 아주 넓은 집에 살면 또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건축에 있어서 비어 있음의 공간적인 측면을 솔리드한 측면보다 더 아끼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가뜩이나 넓지도 않은 방에 살면서 별로 필요도 없는 물건이 너무 많이 있으면 그만큼 공간이 낭비된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방안에 물건이 가득 차 있으면 그만큼 움직임에 제약을 받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는 벽에 그림이나 사진이 붙어 있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 한면이라도 벽을 비워두는게 좋다. 하얀 빈 벽을 바라보면 음악조차 없는 고요함 속에 존재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눈 앞에 형성된 이미지나 물건이 있으면 뇌파가 그것과 쉽게 동일시가 되지만, 빈 공간이나 빈 벽 앞에서는 상상력과 창조력이 살아나는 기분이 든다. 그것은 훨씬 편안한 상태인데, 나는 나 자신과 타인을 대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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