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까 말까 고민하다 털어놓을 데가 없어 쓰는 난임 일기 3편 - 인공수정 2차 종결.


쓸까 말까 고민하다 털어놓을 데가 없어 쓰는 난임 일기 3편 - 인공수정 2차 종결.

오늘이 피검날이었다. 아침에 임테기를 하고 병원을 가야 하는데, 정말이지 일어나기가 싫었다. 정신은 말똥말똥한데, 누워서 계속 '무섭다'만 생각하고 있었다. 테스트기를 해서 한 줄이 나오면 어떡하지? 내가 그 마음을 감당할 수 있을까? 빨리 후다닥 해치워버리면 그만일 것을, 너무나도 무서워서 침대에 가만히 20분을 누워있었다. 마음을 먹고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임테기를 해보았는데, 너무나도 선명한 한 줄. 인공 후 14일째이기 때문에 임신이라면 연하더라도 두 줄이 나와야 정상인데 너무나도 깨끗하게 또 한 줄이다. 3분 후 다시 보아도, 5분 후 다시 보아도 한 줄이다. 멍해졌다. 멍하니 그냥 서 있었다. 피검사를 가야 해서 준비하고 병원을 가야 하는데, 가서 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추슬러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됐다. 이번 달은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 좋아하는 커피도 끊고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대추 생강차도 열심히 마시고 영양제는 이미 넘칠 정도로 잘 먹고 있고 내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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