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련 필 때 생각나는 사람


하얀 목련 필 때 생각나는 사람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더욱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 아버지와 어머니입니다. 20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두 분을 최근 5년 사이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분 다 만추의 낙엽이 소슬히 거리에 쌓여갈 무렵부터 급격히 병세가 위독해지셨습니다. 그리고 두 분 다 투병으로 매섭고 혹독한 겨울을 지난 다음해 4월, 하얀 목련과 함께 하늘나라로 떠나신 겁니다. 아버지를 먼저 보내드렸습니다. 5년전 4월의 일이죠. 80대 후반의 연세에도 평소 너무도 건강하고 정정하셨습니다. 반면 어머니는 오래전부터 폐암과 각종 노인성 질환 등으로 몸이 매우 쇠약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연식이 30년이나 지난 애마(?) 스텔라 승용차에 어머니를 태우고 병원에 다니셨죠. 그리고 매일 손을 꼭 잡고 산책도 하시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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