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상념


가을 상념

가을이 깊어 깊어 갑니다. 계절은 벌써 만추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쌀쌀한 저녁, 낙엽 수북한 동네길을 걷다 보면 소슬한 기운이 온몸을 에워싸는 느낌입니다. 고운 잎새들이 한잎 두잎 나비가 되어 떨어지는 광경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곤 합니다. 정말 저 떨어져 길에 딩구는 마른 잎들이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다시 살아나 돌아올 봄을 보게 될 것인가? 낙엽들과 같이 이 세상에 태어나 푸릇한 시절을 다보내고 이제 시들어가는 인생 궤적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간 나름 애쓰며 살아온 내 인생은 에너지 넘치는 만족할 만한 삶이었나? 아니면 회한 가득한 불행의 인생이었나? 동거동락 해온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 그간 회사에서의 나의 위치 등은 어떠했다고 할 수 있나? 이렇게 살아온 인생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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