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여행의 이유, 김영하

독서노트 여행의 이유를 읽고 작년부터 여행은 기억으로 존재한다. 내 삶에 여행이 다시 오려면 얼마의 세월을 보내야할까 고민하다 포기한다. 상황이 좋아지더라도 여행지 사람들의 인심이 돌아오기까지 또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그래서 손이 쉽게 가질 않던 책이다. 그냥 미리 읽을 걸. 진작에 읽을 걸. 그래서 다 읽고 훌쩍 여행을 떠났으면 책과 관련하여 한편의 이야기처럼 추억으로 남았을텐데. 자주 후회하며 책을 읽었다. 일상에 막연하게 느끼는 감정을 이토록 글로 잘 풀어내다니. 이래서 작가는 작가구나 싶었다. 여행 후 문득 회고할 때의 그 복잡미묘한 감정들. 허깨비와 싸우는 인생. 강가에 묻을 수 없던 마음들. 가슴 속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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