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공원 플리마켓(부기상회)_ 초상화 그리기, 꽃 가방


부산 시민공원 플리마켓(부기상회)_ 초상화 그리기, 꽃 가방

오랜만에 시민공원 나들이. 드레스 코드는 가을이었다. 친구들은 가을 여자, 혹은 그냥 가을. 나는 가을 양아치. 만나기 전에 전화로 자꾸 가을 양아치는 어떤 느낌이냐며 물어보더니 보자마자 뒷걸음질 쳤다. "뭐야, 뭐야? 양아치 코디라더니, 진짜 양아치가 되어서 왔네." 이러더라. 그렇지만 난 당당하다. 이 옷에는 역사가 있으니까. 외할머니로부터 엄마, 또다시 엄마에게서 나에게로. 그렇게 주인이 되고. 외할아버지에게서 아빠, 그리고 나에게로. 그렇게 주인이 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무려 네 사람 분의 사랑을 입고 있는 셈이다. 시민공원에는 너무 더운 계절을 제외하고는 매주 토요일에 플리마켓이 열린다.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도 많은데, 이번에는 @illust_som이라는 분께 받았다. 옷 무늬까지 그려주신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앞에 앉았다. 아무래도 이 옷이면 남겨야 하니까. 목걸이도 다섯 개나 하고, 옷 무늬도 많이 난해했는데. 최선을 다해 그려주셨다. 심기일전으로 펜부터 새로 깎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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