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 / 불완전한 서른의 여름


일상 기록 / 불완전한 서른의 여름

여름은 챙길 것이 많은 계절 올해 처음 그렇게 생각했다. 매미의 우렁찬 구애 소리도 감상해야 하고 예쁜 과일과 채소도 먹어야 하고 설거지와 빨래. 집안일도 부지런해야 하고 미운 살도 관리해야 하고 상반기에 대한 미련과 후반기 걱정까지도. 일년의 마지막 날이 생일인 덕에 나이가 두 살이나 어려졌음에도 올여름은 유독 여유가 없다. 그래서 매년 하던 여름의 일상들이 ‘일’처럼 버겁게 느껴지는 듯하다. 올해도 비가 많이 왔다 폭우로 인한 인명사고도 어김없이 일어났다. 작년, 재작년 경고가 있었기에 크게 놀랍지는 않았지만 예천에 사는 이모 이모부가 반나절 연락이 되지 않을 땐 '이렇게 가족을 잃는 건가' 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 몇 년 전 침수 차량 대처법 방송을 해서 그런지 침수 사고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물론 정부 기관의 대처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요즘 세상 믿을 구석이 어딨나요... 차가 있다면 차량용 망치, 소화기 꼭 챙겨 다니시길 바랍니다... 분위기 전환 요리 이야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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