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의 이름을 빌려 블로그를 운영 해보았다. 철학을 잘은 모르지만, 살짝 보았던 그의 철학논고와 멋진 이름 때문이었을까. 그의 이름을 빌려다 블로그를 써왔는데. 유명인을 빌려 오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새해도 맞이하여, 좀 더 내 생각과 같은 모습으로 바꾸자.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아내의 추천으로 들어서일까. 아니면 계속 지금의 현실에서 더 나은 현실로 도망치고 싶어서 인지. Escape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더 나은 곳을 향해. 도망가자. escAPE.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말자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원문링크 : 블로그 이름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