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쌍디아빠 이동섭 교단일기 FILE 294 / 지금 우리 학교는 철거 공사중

그리 길지 않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했다. 물론 일주일만 학교에 나오면 또 봄방학. 2024년 1월 초부터 학교는 철거 공사로 한창이다. 2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건물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등교길 언덕이 가파르다고 투덜대곤 했는데, 막상 저렇게 보니 시골 언덕조차도 되지 않는.. 맑은 하늘과 대비되는 공사 현장의 모습이다.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이다. 특히나 졸업생들이 이 광경을 본다면 더욱 아쉬움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수많은 복자인들의 추억은 이제 옛 사진들과 함께 간직될 것이다. 굴삭기들이 굉음을 내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철거 건물과 인접한 본관에서 생활하는 동료들은 진동이 느껴진다고 한다. 언젠간 이런 풍경도 잊혀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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