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하라 마사타케 (2022) 『인류세의 철학: 사변적 실재론 이후의 '인간의 조건'』


시노하라 마사타케 (2022) 『인류세의 철학: 사변적 실재론 이후의 '인간의 조건'』

여러 급격한 변화가 동시대에 중첩되어 나타나다 보니 말 그대로 정신이 없다. 한 곳만 보다보면 다른 곳의 변화가 너무 커서 어느새 그 한계가 너무 분명해지곤 한다. 물리적 의미에서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기에 모든 것을 볼 수는 없다.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며 연구 범위를 조절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쉽지 않다. 이런 것이 어쩌면 대변동이 일어나는 시대의 한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라는 말의 뜻을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 이렇게 실시간으로 고민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그래도 그 변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지반이 있다면 아마도 "인간의 조건"에 관한 성찰이 아닐까 한다. 인공지능에서부터 기후-생태위기까지 그 모든 것들이 인간에 관해 질문하고 있다. 유사한 질문을 지닌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 철학을 공부하지는 않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철학책들을 가끔 읽으려고 노력한다. 예전에는 모든 책들을 동일한 무게로 읽다보니 책이 주는 즐거움보다는 내 능력의 한계에 먼저 눈이 가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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