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숙 (2016) 『10월 항쟁: 1946년 대구, 봉인된 시간 속으로』


김상숙 (2016) 『10월 항쟁: 1946년 대구, 봉인된 시간 속으로』

개인적으로 나는 나 자신을 사회운동 연구자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주변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 것 같다. 가끔 공식 자리에 나가면 어떤 연구자라고 짧게 소개받는 경우가 있다.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때마다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또, 경험 연구보다는 이론 연구자로 본다. 노력한다고 했는데도 잘 바뀌지 않는다. 사실 난 이론에 재능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론을 다룬 적은 많지만 굳이 따지면 부끄럽지만 내 연구는 대부분 선행 연구 같은 것이다. 내 마음과 현실 사이의 이런 간극이 늘 나를 긴장하게 한다. 김상숙 선생님처럼 한국 현대사 안에서 구체적인 항쟁과 운동의 경험을 발굴하고 그 경험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연구하시는 분을 뵈면 그 간극은 부끄러움으로 변한다. 왜 나는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지 않았나? 라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10월 항쟁에 관해서는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었을 뿐 본격적으로 논문이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다만 해방 이후 한국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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