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글귀] 노을이 쏟아지는 구름 위에서

[감성 글귀] 노을이 쏟아지는 구름 위에서 비행기를 타면 나는 기분이야. 내 몸도 날지만 내 기분도 덩달아 날아오르지. 창문을 스르륵 밀어 올리면 평소엔 볼 수 없었던 구름 위의 세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어. 분명 하늘 위에 있는데도 또 하늘이 있지. 더욱 높은 하늘 아래로는 몽실몽실한 구름이 금방이라도 만져질 것처럼 펼쳐져 있어. 그 위로 따사로운 햇살이 깔리면 그때가 낮이든 밤이든 정말 아름답게 물들어. 비행기는 아주 빠른 속도로 날고 있지만 내 몸은 멈춰 있는 것 같고, 내 기분도 이곳에 둥실둥실 떠 있는 듯해. 출발지에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진 하늘 아래서 느끼던 모든 감정이 잠시 로그아웃 된 것 같아. 바쁘게 돌아가던 모든 걸 잠시 멈춰두고, 우리는 계속해서 올라갈 거야. 하늘과 구름이 맞닿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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