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 나이가 든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임.


[466]  나이가 든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임.

몇일전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어요. 앞에 앉으신 노인 두분이 대화를 하고 있었어요. 다 들렸고요. 대화의 핵심은 '어떻게 논현역까지 갈 것인가'. 젊을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나이가 들면 어려운 일이 되는가보다 싶어 끼어들어 말씀을 드렸어요. 나 : 이 지하철을 타고 가시다가 강남구청역에서 내리셔서 7호선으로 갈아타세요. A 할머니 : 내가 갈 수 있을까? 내가 치매라서.... (응?...이런 당황스러운 경우가...치매인데 왜 혼자 나오셨지?) B 할머니 : 이 할머니께 문자를 넣어주면 될텐데...? 아래와 같이 문자를 보내드림. A 할머니 : 문자가 오면 처음에 한번은 열 수 있는데 그 다음에는 문자창이 잘 안열려서... (문자창을 다시 못여신다는 얘기임.) 결국 종이에 볼펜이 없어 아이라이너로 써드림. 이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처참하고 슬픈 일'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젊었을 때 날라다녔을 지하철 타는 일이 버거워진다는 것은 어떤 걸까요? 남들 다 쓰는 문자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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