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실수까지도 안아주는 사람(feat.이딸로 20만원)


내 실수까지도 안아주는 사람(feat.이딸로 20만원)

재상이와 만난 지 600일이 넘었다. 대학원생은 연애할 수 없다던 나의 고정관념을 깨준 사람이 바로 내 남친이다. 이번에 신혼여행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실수로 이탈리아 기차표를 잘못 끊어버렸다. 20만원이 쌩으로 날아가버렸다. 적은 돈으로 시작한 결혼 준비라 한두푼이 아까운 시기였는데 이렇게 20만원을 날려버리니 너무 속상했다. 재상이는 당직을 끝내고 피곤해서 잠이 든 상태였는데, 기차표를 잘못 끊은 사실을 알게되자마자 바로 전화를 걸어서 이 사실을 전달했다. "자기... 나 기차표를 잘못 끊어서 20만원을 날렸어...ㅠㅠ 미안해..." 난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런데 재상이에게서 돌아온 반응은 너무 예상밖이었다. "괜찮아. 자기니까 괜찮아." 재상이의 말이 너무나 감사했지만 나는 전혀 마음이 추스려지지 않았다.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재상이가 피곤할까봐 내가 처리하겠다고 얼른 먼저 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혼자 힘들어하고 있는데 재상이가 5분 뒤에 전화가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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