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윤동주 - 쉽게 씌여진 시


[시 감상]윤동주 - 쉽게 씌여진 시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쳔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써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시에 대한 생각 아주 유명한 윤동주 님의 쉽게 쓰인 시다. 시인이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서 유학하며 쓴 시로 식민지 현실에서 부끄럽지 않은..


원문링크 : [시 감상]윤동주 - 쉽게 씌여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