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여행(석봉 미술관, 칠성조선소, 속초아이)

따뜻한 봄이 찾아온 날 우리 가족은 속초로 출발했다. 채연이는 며칠 전 선물 받은 시나모롤 캐리어와 함께 했다. 예정보다 늦은 출발로 9시쯤 속초에 도착했고 저녁식사를 할 식당이 몇 없었다. 숙소 근처에 열려있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가 주문했다. 채연이를 위해 주문했던 전복죽이었는데 기본 찬으로 나온 미역국으로 밥 후룩 먹고 결국 나머지는 엄마 몫이었다. 동트기 전 발코니에 나가 밖을 보니 저 멀리 붉게 물든 하늘이 보인다. “엄마 나 커피 마시는 거 같죠?” 새끼손가락은 왜 들고 있는 거니?? 요구르트 먹을 땐 사진 찍지 말라며 내게 눈으로 레이저를 쏜다. 아침식사 맛있게 하고 일어나기 전 스노우로 사진 찍는 부녀다. 햇살이 눈부시고 따뜻한 아침 청초호수공원 산책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저 멀리 피노디아 엑스포타워가 보인다. 무서움만 좀 없었다면 전망대에 올라가 속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왔을 텐데... 영~갈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호텔에서도 보였던 설악대교다. 동틀 무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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