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일상


고양이 일상

빈 책장을 보고 좋아하던 채연이가 만들기에 빠져 있을 때 솜냥은 따라 들어와 책상을 차지했다. 인형인듯하지만 인형 아닌 고양이. 치워도 치워도 난잡?한 초4 어린이의 책상이다. 잡스러운 문구와 소품들로 어지럽지만 오늘은 꽤 정리된 편이라는 게 더 놀랍지. 그 틈에 책장에 자리 잡은 솜냥이다. 지난 겨울방학 솜냥이를 데려왔던 이대 근처 먼작귀 팝업스토에서 구입했던 발판에 솜이가 드디어 올라갔다. 바스락거리는 채연이의 영어학원 가방에만 주구장창 올라가더니 드디어 발판의 촉감 맛을 알았나 보다. 그런 순간을 그냥 지나칠 어린 집사가 아니지. 솜이 귀여워 귀여워~ "파이팅" "집사야 날 그냥 내버려둬라냥" 그다음 날에도 발판을 자치한 솜냥. 솜이가 발로 친다길래 무슨소린가 했더니... 채연이는 다리를 저러고 있었다. 저희 왜그러는거냥... 화장실 쫓아다니는 취미가 있는 솜냥은 어린 집사가 화장실에 들어간 걸 알고 어디선가 나타나 문 열어달라고 열심히 문을 두드린다. 올해로 12살이 된 솜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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