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무, 빨간 무, 초보 텃밭 농사꾼, 귀한 음식


하얀 무, 빨간 무, 초보 텃밭 농사꾼, 귀한 음식

싹을 틔우고 조금씩 차차 성장해가는 이 세상의 생명들. 몽글한 것이 흙 위로 솟아올랐을 때의 감탄. 나보다 남편이 먼저 카메라를 갖다 대었다. 겨울에 뿌린 씨앗이다. 빨간 무도- 언제 뽑아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한다. 초보 농사꾼. 지난주, 적당히 올라온 것을 2개 쑥- 뽑아 남편이 할아버지 제사상에 올릴 소고기국 끓이면서 썼다. 옆에서 쓰다 남은 생무를 하나 집어 입에 넣었는데 맛있다. 달다. 비록 바람이 든 듯 작은 구멍이 있었지만 맛있었다. 남편은 안 먹는 국에 든 무도 내가 다 건져 먹었다. 귀하다. 흔하고 맛이 없어 안 먹는 것들이 없어서 못 먹는 날이 있을 텐데. 그래서 요즘 먹을 수 있는 것들 앞에서 더욱 감사하고 겸손해진다. 빨간 무는 야무지게 씻어 뻘(?) 같은 흙을 다 씻어내고 총총 얇게 썰어 텃밭에서 딴 상추, 시금치 샐러드에 넣고 올리브오일에 버물려서 먹었다. 맛있다. 키우고 수확하는 데서 오는 맛이다. 쑥쑥- 더 올라왔다. 우리가 먹기 전에 온갖 벌레가 먹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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