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가노 Oregano 가루 만들기


오레가노 Oregano 가루 만들기

늦겨울에 심은 오레가노(이탈리안) 씨앗의 발아율이 높았다. 뻗어나가는 속도도 빨라서 다른 꽃의 영역을 침범했다. 뚝뚝 끊어 여러 번 씻어서 체에 밭쳐 햇빛에 여러 날 말리기. 지난주부터 해가 빠끔히 구름 밖으로 나와 말리는 데 신경이 덜 쓰였다. 지난번에 수확한 것은 바삭 말리는 것만 2주가 걸렸더랬다. 잘 말린 잎을 어떻게 가루를 낼까- 믹서기에 살짝만 갈았는데 입자가 아주 곱게 돼버렸고 절구에 힘들이지 않고 빻았더니 거칠다. 게다가 게을러서 잎줄기를 잘라내지도 골라내지도 않았다. 요리할 때 적당히 알아서 쓰기로. 차로 마셔도 좋다고. 다른 허브 종처럼 잎에서 향기가 그닥 나지 않아 의아했는데 말리면서 풀 향이 짙어졌다. 로즈마리, 바질과 같은 특색 있는 향이 아니라 그냥 풀 향. 생잎은 혀끝을 알싸하게, 얼얼하게 하면서 쓴맛이 짙었고 말린 잎도 조금 쌉싸래한 맛. 샐러드에 조금씩 넣어 먹는데 오히려 강한 맛이 나지 않아 괜찮다. 오늘부터 기온이 올라가 여름다운 뜨거운 본색이 슬슬...


#새로운세상 #핸드메이드 #지구온도 #정원 #자급자족 #일상 #온도 #오레가노 #앎과함께 #허브

원문링크 : 오레가노 Oregano 가루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