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학생이 목발 짚고 오산서 대구까지 간 이유


외국 유학생이 목발 짚고 오산서 대구까지 간 이유

한국에서 이주자는 살아 숨 쉬는 자인가. 존 버거는 <제7의 인간>에서 이들을 가리켜 "불사의 존재, 끊임없이 대체 가능하므로 죽음이란 없는 존재"라 했다. 오직 노동하는 몸으로 기능하기를 요구받고, 표류함이 당연시 여겨지고, 존재할 권리를 국가의 허락에 구해야 하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 이주노동자와 난민의 현주소이다. 체류권을 '허가'받은 이주민들조차 한국 사회의 성원권을 제대로 획득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국가는 잔혹하고, 사회는 무심하다. 그럼에도 사람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은 언제나 계속되는 일. 한국사회에서 살아 숨 쉬는 이주민들의 삶을 르포르타주로 담고자 한다.[편집자말] 5월 말이지만 햇살이 유난히 뜨겁다. 대구여서 그런가. 베트남인들이 주로 다니는 교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을 만나기로 해 서대구역에서 내렸다. 신세계백화점 등 화려한 매장이 있는 동대구역과 달리 서대구역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내 눈을 사로잡는 현수막들이 버스정류장 앞에 있었다. "근조 -서대구역사 개통의...


#이주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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