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사별한 남편들 얼마나 더 살까


아내와 사별한 남편들 얼마나 더 살까

[최철주의 독거노남] 요리의 힘 최철주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용인시 자택 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계절이 가을을 지나 겨울로 다가가면서 나는 앞으로 몇 년을 더 살 수 있을지 어림셈을 하기 시작한다. 아내가 떠난 지 만 11년 됐으니 잘도 버텨온 셈이다. 내가 알던 여러 명의 남자 독거노인들은 배우자를 떠나보낸 후 2~3년 사이에 세상과 작별하곤 했다. 길면 5년까지 가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어떻든 나이든 남자의 죽고 사는 자연의 이치는 결국 배우자 사후 몇 년 이내에 작동을 멈추는 게 당연한 이야기가 돼버리는 게 서글프다. 남편과 사별한 여성은 곧장 슬픔을 이겨내고 제2의 인생을 맞이한 듯 당당하게 노후를 이어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왜 노년의 남성은 움츠러들며 비실비실 사라져야 하는지 의문이 꼬리를 잇는다. 의학적·생리학적 근거야 어떻든 남자의 평균수명이나 건강수명이 여성보다 6~7년이나 뒤처지는 건 결국 남성들의 자업자득이 아닐까. 나는 은퇴하면서 아내와 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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