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개죽음과 왕의 죽음 사이, ‘조력 존엄사’는 틀렸다


[기고] 개죽음과 왕의 죽음 사이, ‘조력 존엄사’는 틀렸다

송길원·청란교회 목사, 동서대학교 석좌교수(가족생태학), 하이패밀리 대표 사울 왕의 최후는 비참 그 자체였다. 왕의 죽음이 아닌 개죽음이었다. 왜 개죽음이냐고? 비참한 죽음이나 죽어야 할 정도로 잘못한 것이 없는 데도 타자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경우를 개죽음이라고 말한다. 사울 왕은 전자에 해당한다. 그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다른 이의 칼에 죽는다. 칼에 죽었다면 타살이지 그게 무슨 자살이냐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살과 달리 타살은 타인에 의한 죽음이다. 사울은 남의 힘을 빌려 자살했다. 요즘 핫 이슈가 된 ‘조력 자살’ 말이다. 성경은 이른다. “그(사울)는 ‘이리 와서 이 고통에서 나를 건져다오. 내 목숨이 아직 붙어 있지만,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의 부탁대로 했습니다. 그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알았습니다.”(삼하 1:9~11, 메시지성경) 당시의 진료소견서(?)라고나 할까. 그러고 보니 조력 자살이 오늘날의 일이 아니었다. 고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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