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드라마,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말하다


2022 드라마,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말하다

올 한 해 한국 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MA) 신드롬, 소수자 서사의 확장, 법조물 유행, 사극 및 시대극 지평의 확대 등 몇 개의 주요 경향으로 정리된다. 2022년을 결산하는 거의 모든 기사에서 언급되는 트렌드다. 하지만 이만큼 중요하게 조명받지 않은 경향 가운데서도 주목해야 할 키워드가 있다. 바로 ‘죽음’이다. 물론 과거에도 죽음을 다룬 드라마는 많았다. 불치병과 시한부는 출생의 비밀, 재벌, 기억상실 등과 더불어 한국 드라마의 대표 ‘사골’ 소재로 꼽혀왔다. 최근 드라마 속 죽음의 양상은 이와는 다르다.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관습적 도구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관한 절박한 질문으로서의 죽음이 그려진다. 말하자면 ‘웰 다잉(Well dying)’에 대한 문제의식이라 할 수 있다.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내일>(MBC·사진), 호스피스 병원을 배경으로 한 휴먼 멜로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KBS), 영 능력을 지닌 장례지도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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