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처마 밑에서 폭염 버티는 노인들···“기후위기 보호는 기본권”


지하철·처마 밑에서 폭염 버티는 노인들···“기후위기 보호는 기본권”

30도가 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31일 서울 1호선 지하철에 노인들이 탑승해있다. 한수빈 기자 31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만난 김모씨(79)는 신도림역에 다다르자 다른 노약자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곳에만 계속 앉아있으면 답답하니까.” 김씨는 이따금 다리를 쭉 뻗으며 스트레칭을 하기도 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김씨는 지하철 객차 안에서 2시간 동안 시간을 보낸 뒤 집에 돌아가 점심을 먹을 계획이라고 했다. “(밖은) 너무 더워서 숨이 막히잖아요. 경로당은 사람들과 계속 얘기해야 해서 불편하고요. 지하철은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주니까 자주 타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 경북 경산시, 문경시, 예천군 등에서 고령자 사망 소식이 이어졌다. 이날에도 서울 최고기온이 33도 넘게 오르는 등 더위가 꺾이지 않자 노인들은 냉방시설이나 그늘이 있는 곳을 찾았다. 카페, 식당 등의 ‘자릿세’를 내기 부담스러운 취약 계층 노인들은 지하...



원문링크 : 지하철·처마 밑에서 폭염 버티는 노인들···“기후위기 보호는 기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