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토,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리뷰] 영화 <오토라는 남자>를 보고 든 삐딱한 생각 "오토라는 남자" "오토라는 남자" 영화 포스터. 소니픽처스코리아 안 늙을 줄 알았다. '동안'이란 소리도 꽤 들었고, 학생 때나 지금이나 옷 입는 스타일도 그다지 바뀐 게 없고, 요즘 세대의 취향도 잘 따라간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건재하시니 그 앞에서는 여전히 철들지 않은 어린아이 같은 기분이 든다. 나이로 치면 반백년, 서울로 올라와 산 지도 이미 30년, 자식도 다 커서 군대까지 갔는데도 가끔 내 나이를 자각할 때는 놀라곤 한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의 주름을 보면 낯설다. 딱히 큰 탈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몸은 여기저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몸도 얼굴도 오래 사용한 티를 숨기지 않는다. 고령화 사회라고, 120세 보장 보험이 나왔다고, 노노(老老)봉양이라고 하지만, 그건 어디 딴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는 사이 늙음은 이미 내 몸 여기저기 스며들어 있다. 몸뿐만이 아니다. 두어 달 전에 시아버지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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