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만 짊어진 ‘제도 밖 위탁부모’[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책임만 짊어진 ‘제도 밖 위탁부모’[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위탁부모들의 ‘가정형 보호’ 고충 수시로 연락 끊기는 친부모에 가슴 졸여 수술동의서 쓰거나 통장 개설 쉽지 않아 1년에 한 번 영수증 일괄 제출 번거로워 내가 아파도 긴급돌봄서비스 꿈도 못꿔 심리치료·재활 등 전문교육 받을 곳 없어 “아이만 생각하면 주변에 추천하고 싶지만 제도의 한계를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어요.” 위탁부모는 사회가 보호해야 할 아이를 품에 안아 키우지만 보호자로서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다. 아이 이름으로 통장도, 휴대폰도 만들지 못한다. 친권이 없어 아이가 아파도 서류에 서명조차 할 수 없다. 보호자가 아니기에, 수많은 서류와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쳐야 일반적인 부모들처럼 아이를 키울 수 있다. 학대 피해 아동이나 장애 아동도 많아 육아 난도도 높지만, 긴급 돌봄이나 양육에 대한 교육은 제공되지 않는다. 법적 지위 위탁아동인 소영(4·가명)이를 키우는 강연숙(52)씨는 “가끔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강씨는 지난해 3월 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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