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04 일기 - 회사가 망했다


22.04.04 일기 - 회사가 망했다

회사가 망했다. 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4개월 동안 월급이 밀렸고, 앞으로 3개월 안의 지급 계획이 없다. 나만? 아니 모두에게.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되짚어 본다. 회사는 지방 스타트업이다. 나는 2020년 12월 31일 대충 미디어팀 주니어 정도 포지션으로 입사했다(고 생각 한다). 대충 회사의 10번째 멤버였고 놀랍게도 미디어팀 첫 번째 멤버였다. 직원은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입사한지 1개월도 안 돼서 나한테 인턴이 붙었다. 주니어에게 인턴이 붙은 것이다. 대략 6개월간은 나, 마케터, 촬영감독 +인턴으로 구성된 미디어팀은 각자의 업무 파트와 능력과 상관없이 신문사의 기반을 다지고 돌리는 것에 투입되었다. 우린 해보지 않은 일들 어떻게든 해나갔다. 그리고 뜨거운 여름이 찾아올 무렵, 월급이 10일, 20일 밀리는 달들이 있었고 그 무렵 나는 입사 8개월 차에 팀장이 되었다. 6개월을 채운 인턴이 가고 외국인 직원이 왔다. 딱히 수당이 주어지지도 않고 연봉협상이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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